
윤석열-김건희의 진솔한 사죄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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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도발, 심심한 평화보다는 치열한 전쟁이 낫다



![[김순덕의 도발]대통령실의 ‘성남 도배’, 과거 ‘검찰 도배’와 뭐가 다른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7/11/131982079.1.jpg)
대통령 취임 한 달 무렵이었다. 대통령실과 내각 요직에 검찰 출신 기용이 잇따르면서 ‘검찰공화국’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맞다. 전임 윤석열 정권 얘기다). 그래도 아침마다 웃으며 도어스테핑이 이어졌는데 “편중인사가 계속된다” “인재풀이 좁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대통령은 정색을 하고 답하는 것이었다. “과거엔 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과거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다. 검찰공화국에 대해선 정권 초부터 나를 포함해(2022년 6월 9일 칼럼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내로남불) 숱한 언론이 경고했으나 대통령은 듣지 않았고,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 ‘김건희 특검’과 곧 닥치게 될 ‘검찰개혁’도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다. 3년 전엔 검찰 출신 대통령의 ‘검찰 도배’ 인사를 놓고 문제 제기라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기·성남 출신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요직 중 요직을 경기·성남 인연으로 도배를 하는데도 왜 별
![[김순덕의 도발]정치에 ‘공짜 스폰’은 없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7/02/131923151.1.jpg)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여유만만이다. 지난달 30일 낮엔 국회에서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국힘의힘 의원을 찾아 “단식하지 말라”며 “자, 수고”하고는 떠났다.같은 날 국힘은 국회에서 김민석 대신 배추 18포기를 모셔놓고 국민청문회를 열었다. 김민석이 미국 유학 시절 강모 씨로부터 배추농사 투자 수익 배당으로 월 450만원 씩 지원받았다고 한 것을 실감나게 표현한 모양이다. 배추농사를 짓는 농민 김대희 씨는 이 자리에 나와 “배추로 다달이 (돈을)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배추가 국회에 나와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추한테 참 미안하다”는 말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겠다. ● 김민석이 끌어낸 86 정치인 금전 문제국힘은 1일도 총리 지명 반대를 계속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단독 처리할 태세다. 그럼에도 민심의 미묘한 변화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한국갤럽 여론
![[김순덕의 도발]이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의 비결’을 물었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6/20/131829740.1.png)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17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의 비결을 물었다. 작년 10월 멕시코 200년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한 셰인바움은 지금도 70%대 지지율을 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대가 자부할 만한 사안을 질문하는 건 스몰토크를 여는 좋은 방법이다. 이 대통령이 진정 알고 싶어 물어봤다면 더 좋다. 대통령들은 지지율에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 받쳐줘야 국정에 동력이 생기고 영(令)도 서는 법이다. 셰인바움은 “일주일에 3, 4일은 직접 시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야당과의 토론도 이어간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혹시 자신도 시민과 대화하고 야당과 토론하겠다고 다짐하진 않았을까. ● 시민과 대화, 야당과 토론이 지지율 비결? 셰인바움, 그리고 그보다 앞선 전임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좀 길어 외국서도 AMLO
![[김순덕의 도발] 빨-파로 갈린 나라… 통합에 ‘직방’은 있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6/13/131801711.1.jpg)
“(나라가) 빨강, 파랑으로 나뉘었다. 통합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6·3 대선 결과를 놓고 말했다고 한다. 전국 250개 시군구 1위 득표 결과를 지도로 보면 나라가 둘로 쪼개진 느낌이긴 하다. 영남과 강원, 충남 일부는 국민의힘의 빨강색이고, 나라의 서쪽은 더불어민주당의 빛깔로 온통 파랗다. 잠깐 경건하게 “통합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한도 끝도 없을 거다. 사회 갈등을 (제도로) 풀어가는 능력이 사회통합이라고 본다면, 이 대통령 취임사대로 “크게 통합하라는 것이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라면, 대통령의 인식과 능력과 정치적 상상력에 따라 통합의 방법도 무궁무진할 터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의 2013~2024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우리 사회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꼽힌 것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었다. 대선 지지 후보별로 갈라진 나라 색깔도 이를 반영한다. 대선 전 TV토론에서 이 대통령은 사회통합의 해법을 말했다. 근본적 해결책은
![[김순덕의 도발]이번이 ‘마지막 대선’일까 두려운 이유](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5/27/131675753.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재차 개헌을 공약했다. 19일 밝힌대로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국무총리 국회 추천 등 국회 권한 강화 등이 핵심이다. 대선까진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다수 국민에겐 개헌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대선 국면이 이대로 흘러간다면, 이재명의 대통령 당선은 곧 현실이 된다. 개헌도 그의 뜻대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대선’은 이번이 마지막은 아닐까 두려워진다. 차라리 방정맞은 노파심이었으면 다행이겠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온 이재명의 답변 때문이다. 찬찬히 뜯어본 내용은 곳곳이 지뢰밭이었다.● ‘대통령 연임 제한’ 안 둘 참이었나왜 연임제냐는 질문에 이재명은 다음과 같은 취지로 답했다. 중임제와 달리 연임제는 대통령이 이어서 두 번 한다는 거다. 그럼 세 번 네 번 계속 할 수 있다는 거냐, 이렇게 곡해를 하는데 걱정되면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이렇게 쓰면 되지 않느냐.당연히 걱정된다. 대통령 연임제 개헌을
![[김순덕의 도발]‘대통령부인 국정개입 금지’ 공약하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5/21/131654765.1.jpg)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했다 단박에 거절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침 댓바람부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힘의 김문수 후보 부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부인이 여성·아동·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진솔히 나눠주길 기대한다”고 했다가 30분도 안돼 민주당한테 “해괴하고 어처구니없는 제안”이란 반응만 들은 거다.괴랄(괴상+발랄)한 제안이긴 하지만 전혀 터무니없다고도 할 수 없다.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인데 우리 정치에서 오랫동안 검증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김용태의 말은 틀리지 않는다. 전 대통령 윤석열이 탄핵당한 것도 따지고 보면 부인 김건희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국힘은 사죄부터 했어야 옳다. 김건희의 국정 개입, 당무 개입 사실이 파다한데도 윤석열의 격노가 무서워 V0(제로)를 견제 못한 국힘의 무능과 무책임이 결국 패가망신으로
![[김순덕의 도발]이재명보다 민주당이 ‘따블’로 무섭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5/09/131572118.1.jpg)
지금껏 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데 전혀 개입하지 않은 줄 알았다. 2020년 문재인 정권 시절 ‘김명수 대법원’이 이런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2심 유죄’를 뒤집고 “무죄”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아니었다. 최근 ‘조희대 대법원’은 이재명의 또 다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2심 무죄’를 깨고 유죄 취지로 돌려보냈다. 갑자기 이재명의 과거 기사가 궁금해 찾아보고 알았다. 이재명이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데 개입했다고 1심과 2심 모두 ‘사실’로 인정했었다.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그는 KBS와 MBC TV토론에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셨죠?”라는 상대 후보 물음에 “그런 일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럼에도 대법원이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무죄’라고 했으니, 대학까지 나온 나도 이재명이 절대 그런 일 안 했던 걸로 알았던 거다.● 조희대 “선거인의 관점”-김명수 “일반국민 판단” 우리법연구
![[김순덕의 도발]TK는 수구꼴통 국힘당 인질로 살 건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5/02/131538978.1.png)
한 TK (대구경북) 지자체장이 연초 “이재명이 (대통령) 돼도 어차피 TK”라며 흐뭇한 미소를 날려 경악한 적이 있다. 물론 국민의힘 소속이다(이름은 밝히지 않겠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힘 대선 2차 경선 탈락 뒤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혀 나를 또 경악시켰다. 국힘에 정나미가 떨어진 건 이해한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대구시장직까지 중도 사퇴했던 위인이 대구시민께 사과 한마디 없이 서울시민으로 돌아간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국힘 1차 경선 때 탈락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정희가 되겠다”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사람을 놀래켰다. ‘새로운 시대의’라는 수식어를 붙이긴 했다. 하지만 유신독재시대 대통령 박정희를 언급하는 통에 그 좋은 공약들은 한 개도 생각이 안 난다. 나는 서울사람이라 지역만의 복잡다단한 정서를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궁금할 뿐이다. TK가 오매불망 국힘에 충성해도 국힘은 TK를 만만하게 본다는 걸 알고나 계시는지. 민간 TK는 정치판
![[김순덕의 도발]국힘은 뭘 잘했다고 예능식 대선 경선 치르는 건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4/17/131438181.1.jpg)
신기했다. 15일 등록 마감된 국민의힘 대선 주자가 11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16일 1차 경선에선 8명이 진출자로 확정됐지만 6·3 대선에서 국힘 승리를 점치는 국민은 많지 않다(보수후보의 드라마틱한 단일화에 운이 겹쳐지면 가능하다고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과 김대중 칼럼니스트 정도가 희망의 북을 치고 있다). 그래서 너도나도 나선 것이라면 이해는 간다. 신기하게 2017년 탄핵 뒤에도 국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에서 출마선언 또는 저울질한 주자가 11명이었다. 궁금한 분을 위해 알려드리면, 김관용 김문수 김진 김진태 박판석 신용한 안상수 원유철 이인제 조경태 홍준표다. 그때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지금의 한덕수 권한대행처럼 여당 주자들을 능가했다. 당연히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황교안은 다행히도 불출마를 밝혔지만 한덕수는 무슨 연유인지 안개 전술이다. 국힘 의원 절반이 ‘한덕수 단일화 작전’에 골몰한다는 것도 곱게 보이진 않는다. 과연 ‘이재명은 안 된다
![[김순덕의 도발]이재명의 ‘신뢰 리스크’는 어찌 넘을 건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03/26/131287679.1.pn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달았다.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이 무죄로 뒤집히면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끈질기게 붙어있던 사법리스크를 떼고 가뿐히 대선 후보가 될 듯하다. 판결이 나온 뒤 그는 “사필귀정 아니겠냐”고 했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하 직함 생략)은 “별의 순간이 왔다”고 최상급의 치사를 날렸다. 대통령 경호처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라고 개사곡을 부른 적이 있다. 2023년 12월 생일을 맞은 윤석열을 위해서다. 위기 때마다 법원이 수호신처럼 이재명을 살려낸 걸 보면 정말 그는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감)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어떤 ‘새로운 대한민국이냐’다.● 거짓말 허가증 내준 2심 판결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 보수’를 맡아야 한다” 같은 이재명의 매끄러운 발언에서 단초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허언증(虛言症)처럼 태연하게 말을 뒤집는 고질적 태도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 공직선거법 항소심 재판부(재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방송과(석사)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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