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참모총장 “中, 이르면 올해 대만 침공 가능성”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 사진=미해군 제공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중국이 이르면 올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대만을 향해 내놓은 경고와 관련해 미 해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당 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고 대만 통일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대만에 경고했다.

길데이 총장은 “우리는 지난 20년간 중국인들을 보면서 그들이 약속한 것을 전보다 빨리 이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우리가 ‘2027년 창(window)’에 대해 얘기할 때, 내 생각에는 ‘2022년 창’이나 잠재적으로 ‘2023년 창’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나는 그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7년 창’은 필립 데이비슨 미·인도 태평양 사령관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시 주석의 임기 문제를 들어 중국이 2027년 이내에 대만을 통일하는 시나리오를 주장한 것을 말한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3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며 ‘2027년 침공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길데이 참모총장은 중국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길데이 총장은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지켜보면서 미 해군은 함대 규모를 확장하려는 어떠한 노력보다 오늘 밤 전투 태세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