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도에 빗물 흡수시설 설치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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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심어 물 순환 효율 높여

서울 중랑구에 설치된 빗물 흡수 띠녹지(도로를 따라서
띠처럼 이어지는 녹지) 시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중랑구에 설치된 빗물 흡수 띠녹지(도로를 따라서 띠처럼 이어지는 녹지) 시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부터 공공하수도 사업에 빗물의 직접 유출을 낮추는 ‘녹색 인프라 기술’을 도입한 녹색 설계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녹색 인프라 구축 사업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에 식생·토양으로 이뤄진 빗물 흡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도시의 자연 물순환을 회복시키고 빗물 유출을 줄여 하수도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도시화로 1960년대 7.8% 수준이었던 불투수율(포장, 건물 등으로 덮여 빗물이 침투할 수 없는 면적의 비율)이 2015년 48.9%까지 높아지는 등 물순환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 물순환 회복 기본계획을 세워 빗물마을 5곳을 새롭게 만들고 빗물 관리시설도 확충한다.

우선 공공하수도 사업에 녹색 인프라 기술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매년 약 200km의 노후·불량 하수관을 정비하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도로 굴착 및 포장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녹색 인프라 설치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녹색 인프라 설치를 통해 도시 열섬현상이 완화되는 한편 하수도에 대한 시민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녹색 인프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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