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100만원 낮출게요”…코로나19 사태 속 ‘천사 건물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18일 16시 50분


코멘트
정하영 김포시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익명을 요청한 장기동 소재 건물주께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주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월 임대료를 점포당 100만 원 인하해줬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동아일보 DB
정하영 김포시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익명을 요청한 장기동 소재 건물주께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주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월 임대료를 점포당 100만 원 인하해줬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타격을 입고 있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기 김포의 한 건물주가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며 점포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박수를 받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익명을 요청한 장기동 소재 건물주께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주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월 임대료를 점포당 100만 원 인하해줬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기분좋은 미담으로 2월 셋째주 월요일을 시작했다. 그 마음이 감사하고 따뜻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시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김포시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까지 김포시 코로나19에 대한 특이사항은 없으며 자가 격리 1명이 해제돼 격리자는 현재 3명으로 줄었다”며 “곧 격리자 모두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오후까지 김포시 격리자는 3명으로 동일하다.

미담을 접한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정 시장의 글에 “대단한 결정을 해주셨다” “정말 어려울 때 감사할 일이다” “건물 공유해주면 점포에 가서 뭘 사기라도 하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11일 오전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관련 브리핑에서 시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정하영 김포시장이 11일 오전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관련 브리핑에서 시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실제로 김포시가 이달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식품접객·숙박·미용·제조 등 업종별 매출동향 유선 조사를 실시한 결과 30%~50% 내외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급감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