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조국 딸 의학논문 자진철회 촉구 기자회견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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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30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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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뉴스1 © News1
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제1저자로 등록한 의학논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30일 오후 12시에 진행하려다가 돌연 취소했다. 기자회견을 2시간30분가량 앞둔 시점에서다.

의협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 논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한다”며 “일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취소하게 돼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배경은 회원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부담감,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국 논란에 대한 심의를 이미 진행하는 상황에서 협회까지 가세할 경우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협은 조씨가 2008년 당시 한영외고 2학년으로 재학 중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정도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록하는 과정을 지도한 장 교수를 지난 21일 중앙윤리위에 회부했다. 이후 대한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등 의료계 단체들의 후속조치가 이어졌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가오고 있고, 장 교수를 이미 윤리위에 회부한 상황에서 별도 기자회견까지 하는 것은 협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정성 뿐만 아니라 윤리위 심의에 협회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담감 등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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