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힌 ‘전기차’ 인기↑… 후발 주자 줄대기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2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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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앞 다퉈 뛰어들면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기차 시대 포문을 연 테슬라에 맞서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매섭다.

지난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 무려 2만3760대가 접수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1만7294대)를 뛰어넘는 현대차의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차는 독자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하면서 1회 충전으로 최대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18분 내 배터리의 80%를 채울 수 있는 초급속 충전(350kW 기준)이 가능하고, 5분 충전으로 100km를 갈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2초면 된다.

신차는 앞뒤 바퀴 축 사이의 거리(휠베이스)가 3000mm다. 현대차 중 가장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보다 100mm, 제네시스 GV80보다는 50mm 길다. 전장(차 전체 길이)은 4635mm로 현대차 신형 투싼보다 5mm 긴 정도지만 내연기관보다 부품이 적고 엔진룸이 없는 전기차 특성을 살려 내부 공간을 키웠다.

아이오닉 5는 기본형 익스클루시브 트림(5200만~5250만원)과 고급형 프레스티지 트림(5700만~5750만원)으로 구성됐다. 개소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전기차 구매 보조금(서울 기준 1200만원) 등을 반영하면,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4000만원대 초반에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JW, 기아 CV 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모두 세단과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또는 SUV 형태의 모델이다.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 소형 SUV EQA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QA는 EQ 브랜드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SUV 형태인 GLA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또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S도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는 완충 시 무려 70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올해 SUV 전기차인 iX와 iX3 등을 내놓는다. iX는 처음부터 순수 전기 모빌리티로 개발된 것이 특징으로 최고출력이 500마력 이상인 고성능 SUV 전기차다. 아우디는 쿠페형 SUV인 e-트론 스포트백 55 출격을 준비 중이다. e-트론 GT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볼보는 올해 국내 시장에 XC40 기반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대중화’로 맞서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ID.3에 이어 ID.4를 내년 이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전장 4580m에 달하는 ID.4는 0.28의 낮은 공기 저항계수로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실현한다. ID.4 리어 액슬 바로 앞에는 1단 변속기를 통해 휠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PSM 모터는 150kW(204마력)의 출력을 내며 출발 즉시 310Nm의 토크를 사용할 수 있다. 493kg의 77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20km(WLTP 기준) 주행거리를 갖췄으며 최대속도는 160km/h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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