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최고 7.3%… 신용대출 5.9%, 빚투 대출자들 “이자 부담 어떻게” 비상

  • 동아일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가파른 상승
“한은, 내년 4월까지 네차례 올릴듯”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2.11 뉴스1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2.11 뉴스1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에 이르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6%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가운데,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먼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 금리는 연 4.39∼7.33%였다. 지난해 말(3.93∼6.23%)에 비해 상단은 1.10%포인트, 하단은 0.46%포인트씩 올랐다. 5대 은행 고정 금리 상단이 연 7.3%를 넘긴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1등급) 금리도 연 4.31∼5.93%로 상단이 6% 돌파를 앞두고 있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뛴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해서다. 아직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며 시장금리는 이미 올랐다. 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50%에서 이달 5일 연 4.41%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때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국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커질까 봐 긴장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5월 말 106조5154억 원에서 이달 4일 107조5048억 원으로 증가했다. 상당액은 증시에 흘러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고수익을 기대하고 빚을 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률이 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이달 5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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