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이 지난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급등하면서 본업 영업이익을 웃도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알레르망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삼성전자 주식 3만 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총 133억 원가량에 취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3만 주를 32억6300만 원에,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100억6990만8000원에 사들였다. 평균 취득단가는 삼성전자 주당 약 10만8767원, SK하이닉스 주당 약 58만7778원으로 계산된다.
알레르망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상세 내역. 삼성전자 3만 주와 SK하이닉스 1만7132주 보유 현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이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종목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34만9000원, SK하이닉스는 236만3000원에 1일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1일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알레르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약 104억7000만 원,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404억8000만 원이다. 두 종목의 합산 평가액은 약 509억5000만 원에 달한다.
취득원가와 비교하면 평가이익은 약 376억 원 규모다. 133억 원가량이던 투자금이 1년 새 51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이는 알레르망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매출 1236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기록했다. 침구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로 생긴 평가이익이 더 컸던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났고, 이에 따라 이들 주식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의 평가이익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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