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 잔불 완전히 없애야”…국힘 “李정부 폭정 멈춰세워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3일 04시 30분


[오늘 지방선거]
정청래 “정부에 더 큰 힘 실어달라”… 강원 찍고 서울서 집중 유세 마쳐
장동혁 “국힘 부족했지만 투표를”… 충남-경기 돌며 ‘중원 표심’ 공략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강원 영월군 단종로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충남 청양군 청양재래시장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영월·청양=뉴스1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강원 영월군 단종로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충남 청양군 청양재래시장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영월·청양=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일 각각 ‘내란 청산’과 ‘폭정 저지’를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만큼 여야 대표는 하루 종일 유세를 이어가면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정 대표는 강원을 방문해 예산과 입법으로 지역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장 대표는 고향인 충남을 네 번째 방문해 ‘중원 공략’을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두 대표 모두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 鄭 “내란과의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아”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12·3 비상계엄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활기찬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다시금 내란의 망령에 발목 잡히느냐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며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내란의 큰불만 잡았을 뿐 내란의 잔불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 공천된 무능한 광역단체장 11명을 단 한 명도 교체 없이 그대로 후보로 내세웠다”며 “대놓고 내란 공천, 공천 내란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란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지금 부정부패의 싹을 잘라내지 않으면 언제 또 내란과 부정부패의 화마가 국민의 삶을 덮칠지 모른다”고 했다. ‘내란 청산’을 다시 강조하면서 마지막까지 진영 결집을 유도한 것.

정 대표는 또 “기호 1번 민주당을 뽑아주는 것이 이재명 정부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며 “힘 있는 여당, 이재명 대통령이 속해 있는 정당인 기호 1번 민주당 후보들을 뽑아야 정부 예산도 더 많이 가져오고, 지역 현안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부동층을 겨냥해 ‘정권 안정론’과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에 앞서 정 대표는 강원 영월을 찾아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제일 친한 사람이 우 후보”라며 “예산이면 예산, 법이면 법, 우 후보가 해달라는 것은 다 해드리겠다”고 했다. 강원 정선 유세에선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감옥 3인방’이라고 부르면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위해서 이 ‘감옥 3인방’이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저녁 정 대표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도보 유세와 중구 청계광장 집중 유세에 참여해 서울 표심을 공략했다. 정 대표는 집중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판세에 대해 “깔딱고개라고 생각한다”며 “3일 오후 5시 59분 59초까지 투표 독려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청년층이 많이 찾는 마포구 ‘연트럴파크’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 張 “민생 붕괴 폭정 이제 멈춰 세워야”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여의도 중앙당사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대통령)과 민주당의 경제 파괴 폭주, 민생 붕괴 폭정을 이제 멈춰 세워야 한다”며 “투표해야 바꿀 수 있고 투표해서 바꿔야 한다. 3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나가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내일 우리가 막아 세우지 못한다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하며 더 가혹한 폭정으로 내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권 심판론’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지지층에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강조한 것.

장 대표는 이후 충남 청양, 공주, 당진과 경기 화성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 뒤 다시 충남으로 이동해 천안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자신의 고향(충남 보령)이자 정치적 기반인 충남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1명 중 4명이 충청권 시도지사인 만큼 이 지역 수성에 성공해야 국민의힘의 완패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 대표는 충남 4회, 대전 4회, 세종 1회를 각각 방문할 정도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충청에 공을 들였다.

장 대표는 청양 유세 연설에서 “국민의힘이 부족한 것도 있다. 국민의힘에 실망해서 내일 투표장 안 간다는 분도 있다”며 “그런데 부부 싸움을 하고 화난다고 문단속 안 하고 그냥 자버리면 강도가 들어서 내 재산이고 내 생명이고 다 빼앗아 간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실망하셨더라도 내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는 반드시 행사해 달라”라고 했다. 장 대표는 연설 도중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저녁엔 서울로 올라와 종로구 종로3가역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 도보 유세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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