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담양군 제공
영산강 상류의 맑은 물길과 울창한 대숲이 어우러진 전남 담양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생태 도시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관방제림, 죽녹원으로 이어지는 초록 풍경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대나무가 가장 싱그럽게 살아나는 5월의 담양은 더욱 특별하다. 이 계절, 생태의 고장 담양을 대표하는 제25회 담양대나무축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죽녹원과 종합체육관, 담빛음악당 일원에서 열린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 동아일보DB올해 축제 슬로건은 ‘빛나라 빛나, 대나무!’다. 대나무가 지닌 생명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축제는 낮을 넘어 밤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축제로 변모했다. 죽녹원 대숲길 곳곳에는 소망등이 켜지고, 관방천에는 수상 조명이 반짝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숲영화관’에서는 대나무 숲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죽녹원 야간 개장도 밤 9시까지 이어져 대숲의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개막식은 5월 1일 오후 5시 국립목포대 담양캠퍼스 주무대에서 열린다. 개막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윤도현밴드의 축하공연과 드론 라이팅쇼가 펼쳐지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2일에는 정관스님과 기순도 명인이 참여하는 음식경진대회 ‘맛이 죽(竹)여주네’, 3일에는 군민의 날 기념식과 남진 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뮤지컬 ‘베베핀’ 공연이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관방제림 일원에서는 대나무 전통놀이와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수상 워터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담빛음악당 일대에는 대나무 로봇 포토존과 드론 체험장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축제장 곳곳에는 새롭게 공개되는 담양 관광 캐릭터 팝업스토어와 굿즈 전시도 마련된다.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향토음식관과 소상공인 동행축제가 함께 열리고 죽녹원과 메타랜드 입장권은 지역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환급돼 관광객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담양의 생태 가치와 대나무 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다. 초록 대숲이 가장 빛나는 계절, 담양은 올해도 대나무처럼 푸른 생명의 에너지로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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