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서울=뉴시스
금융 당국이 중동발 금융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2조4000억 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8일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IBK자산운용 등은 3월 한 달간 회사채와 CP 등을 총 2조4200억 원 매입했다.
이는 2022년 10∼12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월평균 집행 규모(2조7200억 원) 이후 월간 최대 집행 실적이다. 최근(2023∼2025년) 평상시 월평균 집행 규모(8900억 원)와 비교하면 약 2.7배 수준이다.
특히 시장 금리 상승기에 시장지표 안정화 등을 위해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여신전문금융채권 매입을 재개했다. 신용등급이 낮은(BBB 이하) 중소·중견기업 대상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올해 들어 첫 발행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 금리 절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면서 “이달에도 적극적인 시장 안정 프로그램 집행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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