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9명중 친청 최소 5명
김민석 측근 강득구 1위로 선출
이번에도 강성 당원 표심 승패 좌우
이성윤, 중앙위원 득표 꼴찌-당원 1위
(왼쪽부터)강득구 최고위원, 이성윤 최고위원, 문정복 최고위원.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후보가 2 대 2로 맞대결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청 진영이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친명 후보인 강득구 의원이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친청 진영에선 지난해 8·2 전당대회부터 정청래 대표를 도운 문정복 이성윤 의원 2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 지도부에 정 대표를 포함한 친청계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흔들리던 정 대표 체제가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권리당원 50%, 중앙위원 50%의 투표를 합산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강 의원은 30.74%의 득표율로 1위로 당선됐다. 이성윤 의원(24.72%)과 문정복 의원(23.95%)이 뒤를 이었다. 이건태 의원은 선거 막판 친명 후보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표몰이에 나섰지만 20.59%의 득표율로 최종 탈락했다.
이번 선거도 강성 당원들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앙위원 득표에서 8.27%로 최하위였던 이성윤 최고위원이 권리당원 투표에선 16.45%로 1위를 기록하며 최종 2위로 당선된 것. 이 최고위원이 선거 과정에서 “우리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내란 세력과도 같다”며 정 대표와 각을 세운 친명계를 ‘내란 세력’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강성 권리당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
친청 진영이 당 최고위원회의 수적 우세를 차지하면서 ‘권리당원 1인 1표제’ 등 정 대표의 핵심 공약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총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 중 친청계는 당연직인 정 대표와 정 대표가 지명한 서삼석 박지원 최고위원,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 2명까지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헌 개정을 위한 1차 관문이기도 한 최고위는 당무 전반에 관한 권한을 갖는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의 재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선거가 끝나면 당원께 길을 묻겠다고 약속한 대로 1인 1표 당헌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도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부족하긴 해도 그동안 의사결정 과정에 유권자 수를 계속 확대해 왔다. 그리고 드디어 ‘1인 1표를 하자’는 당원들의 의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 최고위원이 1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을 두고 8월 열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의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친명계의 영향력이 재확인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 최고위원은 김 총리의 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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