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드림호’ 등 64척 예약
지난해 실적 2배 웃돌 전망
모항 선사 8곳으로 확대하고
항공편 연계 마케팅 강화 계획
6일 중국 천진(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t급 크루즈선 ‘드림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접안하고 있다. 올해 인천항에는 60여 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으로 크루즈 관광객 유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있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대규모 연회장과 카지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 한 척이 들어와 닻을 내렸다. 이 크루즈는 여객 2100명과 승무원 560명을 태우고 3일 중국 톈진항을 출발한 천진(톈진)동방국제크루즈사의 7만7000t급 ‘드림호’. 올해 인천항에 입항한 첫 크루즈다. 5일 제주도를 거쳐 이날 경유지인 인천항에서 내린 여객들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송도국제도시에서 쇼핑한 뒤 오후 10시 톈진항으로 출발했다.
터미널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유커를 태운 크루즈의 입항이 늘고 있다”며 “드림호는 다음 달까지 모두 11차례나 인천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운영하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요즘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32척의 크루즈가 여객 7만9455명을 태우고 들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크루즈 운항이 재개된 2023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항에 입항을 예약한 크루즈는 올해 64척으로 여객은 19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인천항을 여객이 체크인하는 출발지인 모항(母港)으로 운영하는 크루즈 선사가 3곳에서 올해 8곳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IPA는 크루즈를 유치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크루즈가 입항해 외국인 여객이 쇼핑과 관광에 나설 경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 여객 가운데 3만3755명이 인천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1만6278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앞서 시는 2018년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크루즈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정부에서 ‘크루즈 기항지 관광 활성화 사업’에 3억5000만 원을 처음으로 지원받아 크루즈 여객 환영 행사, 인천형 웰니스 체험, 시티투어 등의 이벤트를 벌였다.
IPA는 더 많은 크루즈가 인천항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에서 다양한 유치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중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크루즈 전문 박람회에 참가해 인천항을 홍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은 인천항을 아시아 지역의 주요 거점 항만으로 주목하고 있다. 인천항이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부두와 터미널을 운영하고 세계 여객 3위 규모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크루즈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시와 IPA는 올해 항공을 연계한 ‘플라이 & 크루즈’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국내 관광을 즐긴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방식이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크루즈 선사들의 입항 문의가 추가로 들어오고 있어 올해 입항하는 크루즈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세관, 출입국, 검역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도 안전하고 쾌적한 크루즈터미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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