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영화 본 장동혁, 체제전쟁 강조…중진들은 “계엄 사과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26일 18시 25분


張 “자유 사라지는데 국민 침묵…대한민국 다시 살려내야”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독립외교 40년 :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가 열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독립외교 40년 :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가 열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6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국민의 자유가 사라지는데 국민이 침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연일 언급하고 있는 ‘체제 전쟁’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독립외교 40년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지금 법원을 무너뜨리는 데 판사들이 침묵하고, 검찰청을 폐지하는 데 검사들이 침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고통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시작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사회를 주최한 나경원 의원도 “요즘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맞서면서 ‘아 이제 자유 대한민국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당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참석했다.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독립외교 40년 :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가 열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독립외교 40년 : 이승만의 외로운 투쟁’ 시사회가 열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러나 당내에선 중도층 민심을 잡기 위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3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도 다음 달 3일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비상계엄 사과에 반대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인 나 의원은 이날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적용받겠다”고 했다. 지선기획단이 지선 경선 룰을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꾸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이 커지고, ‘나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선 룰에 관여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확산되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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