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7동-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목동-비목동 균형발전 이룰 것”

  • 동아일보

이기재 양천구청장 인터뷰
이달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착공
폐업 홈플러스 부지에 기업 유치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달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달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북측 대장∼홍대선 개통과 남측 서부트럭터미널 개발로 신월동 일대는 양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달 23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신월동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철도교통이 없는 대중교통 불모지였지만, 11월 대장∼홍대선 착공으로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장∼홍대선은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총 12개 정거장 중 양천구 신월동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아침 출근길마다 붐비는 버스를 보며 교통은 단순한 인프라가 아니라 주민 복지라는 구정 철학으로 숙원 해소에 힘써왔다”며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사업시행자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지역 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천구는 학원가로 유명한 목동이 있는 동쪽과, 신월동 등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서쪽의 발전 격차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그는 “목동과 다른 동과의 격차는 우리 구의 오랜 숙제 중 하나”라며 “신월7동 1·2구역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역시 서남권 숙원 해소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1979년 설립된 서부트럭터미널은 2016년 국토부 ‘도시 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2023년 사업개발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이달 4일 착공식이 열렸다. 이 구청장은 “기피 시설이던 물류단지가 주거·업무·쇼핑·물류 기능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공공기여 공간에는 수영장과 실내 테니스장, 볼링장을 갖춘 체육센터도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남은 임기 동안 그는 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폐점한 홈플러스 목동점 부지(1만9172m²·약 5800평)에 기업 본사를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대상 기업들에 홍보 중이며, 11월 1차 공개 매각 공고가 예정돼 있다”며 “토지 용도가 제한적이더라도 우량 기업을 유치해 양천의 100년 미래를 열 종잣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동운동장과 인근 유수지 부지를 통합해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지로 개발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7대 숙원 과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듯 앞으로도 굵직한 현안의 흐름을 잡고, 막힌 매듭을 풀어내는 데 집중하겠다”며 “양천이 서울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단한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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