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최인식, 이탈리아 빈체로 콩쿠르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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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페라 콩쿠르 청중상도
쾰른 오페라극장서 다양한 작품 선보여
오페라 ‘죽음의 도시’로 국내 데뷔 앞둬

열연을 펼치고 있는 최인식의 모습. 솔오페라단 제공
바리톤 최인식(34)이 지난달 이탈리아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에서 열린 빈체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청중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빈체로 콩쿠르는 18∼35세의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콩쿠르. 2023 빈체로 콩쿠르는 특별히 영화와 오페라 연출의 세계적인 거장인 프랑코 제피렐리에게 헌정됐다.

전 세계에서 700명이 넘는 성악가들이 지원한 이번 콩쿠르에는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77명의 성악가들이 본선에 올랐다. 최인식은 결승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중 ‘가신들, 이 천벌받은 놈들아’를 불러 심사위원과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빈체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최인식. 솔오페라단 제공
이탈리아 빈체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최인식. 솔오페라단 제공
최인식은 “마지막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인식은 앞서 2018년 테네리페 국제 콩쿠르에서 3등과 청중상 수상, 2020년 프란치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3등과 청중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산예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독일 쾰른 국립음대 석사 수석 졸업 등의 이력을 갖췄다.

그는 연세대 4학년 재학 중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의 젊은 음악가 지원 프로그램인 ‘쾰른 오펀 스튜디오’를 통해 1년간 오페라극장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1년간의 활동을 마친 최인식은 실력을 인정받아 쾰른 오페라극장의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벨코레 역,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 프랑크 역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할 예정. 5월에는 ‘죽음의 도시’를 통해 국립오페라단과 국내 데뷔도 앞두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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