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33.8%로 나타났다. 10곳 중 6곳 이상이 창업한 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는 뜻이다. 생존율은 2020년 기준이며, 2019년(32.1%)보다는 개선됐다.
하지만 OECD 평균인 45.4%보다 11.6%포인트 낮았다. OECD 평균은 38개 회원국 중 창업기업의 5년째 생존율을 발표한 28개 국가 창업기업의 생존율 평균이다.
업종별 편차도 컸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22.3%, 숙박·음식점업은 22.8%에 그쳤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55.4%로 유일하게 50%를 넘겼으며, 제조업은 42.8% 수준이었다.
이는 한국 신생기업이 창업 후 기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어려운 환경임을 의미한다. 양 의원은 “정부는 창업의 양적인 면보다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