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지옥’인데 여성경찰 뒷짐?…“역할 분담”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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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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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도로에 교통정리를 하러 나온 여성 경찰이 뒷짐을 지고 서 있는 모습이 뒤늦게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논란 중인 어느 교통경찰”이란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이 찍힌 곳은 서울 동작구의 서울 지하철 4호선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 사이 8차선 대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꽉 막힌 도로에 유턴 차량과 직진 차량이 뒤엉켜 있고 차들이 횡단보도까지 침범한 상황이 담겨있다. 이곳에서 남성 경찰은 차량 사이를 오가며 분주하게 수신호를 보냈다. 반면 함께 나온 여성 경찰은 안전지대에서 뒷짐을 지고 서 있는 모습이 대조적이다.

이 영상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여경 무용론’을 꺼내 들었지만, 한편에서는 ‘일관된 교통정리를 위해 반대 차선을 주시하는 등의 역할 분담을 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며 논쟁이 일었다.

사실 이 영상은 최근 있었던 일이 아니다. 2년 전 촬영된 영상이 뒤늦게 확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27일) 한 일간지에서 경찰 태도 논란이 불거졌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2021년 11월)’ 후기를 심층기사로 다뤘는데 그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1에 따르면 동작경찰서는 “해당 여경의 태도가 다소 부적절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주 근무자와 보조 근무자가 동시에 수신호를 보내는 것은 운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서 권장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해당 여경은 현재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겼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옛날 영상이 왜 이제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근무자들에게 근무 태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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