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만큼 공격적인 수비수 본 적이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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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감독 4-0 대승후 칭찬 세례
적장도 “세계최고 수비수” 엄지척

“우린 잘했지만 상대가 누군지가 중요했다. 상대팀에는 세계 최고 수비수인 김민재(사진)가 있었다.”

이반 유리치 토리노 감독이 20일 나폴리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안방경기 뒤 김민재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나폴리는 토리노를 4-0으로 이겼다.

왼쪽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이날 11.064km를 뛰며 나폴리 선수 중 세 번째로 많이 뛰었다. 특히 전력질주 평균 속도가 시속 33.37km로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빨랐다. 그만큼 많이 활동하고, 가장 빨리 뛰었다. 리그 21경기에서 7골을 넣은 토리노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는 김민재에게 막혀 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유리치 감독은 “사나브리아는 잘했지만 김민재를 상대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토리노는 이날 유효슈팅 2개만 기록했다.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뒤 김민재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항상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는데 김민재는 내가 다른 선수들에게선 본 적 없는 플레이를 한다”며 “공격적인 스타일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질이다”라고 설명했다.

4일 라치오에 패하며 리그 8연승을 마감했던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23승 2무 2패(승점 71)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라치오(승점 52)와 승점 19 차이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이날 “나폴리가 2위 팀과 현재와 같은 격차를 유지한다면 다음 달 30일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가 뛰던 1987년과 1990년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민재#공격적인 수비수#세계최고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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