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호텔계서 가장 주목… 부산, 제주에서 추가 회원 유치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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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연합 LHW
크레이그 애덤슨 아태지역 총괄전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만난 ‘더 리딩 호텔 오브 더 월드(LHW)’의 크레이그 애덤슨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전무. 그는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은 자연과 문화, 편의성을 두루 갖춘 최고의 여행지”라고 극찬했다. 더리딩호텔오브더월드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만난 ‘더 리딩 호텔 오브 더 월드(LHW)’의 크레이그 애덤슨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전무. 그는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은 자연과 문화, 편의성을 두루 갖춘 최고의 여행지”라고 극찬했다. 더리딩호텔오브더월드 제공
“한국은 세계 호텔업계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나라입니다. 관광지로서도 매력적이지만, 특히 한국인 여행객은 좋은 안목을 지녀 호텔 입장에서 특별한 고객일 수밖에 없죠. 우리가 한국과의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연합인 ‘더 리딩 호텔 오브 더 월드(LHW)’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팬데믹으로 3년 동안 중단했던 ‘코리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1928년 유럽에서 38개 호텔이 합심해 출범한 LHW는 현재 ‘리츠 파리’ ‘카펠라 싱가포르’ 등 80여 개국에서 엄선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 400여 개가 회원사인 세계 최고의 호텔 체인 브랜드이다. 국내에선 신라호텔과 시그니엘 서울 등 단 2곳만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크레이그 애덤슨 전무가 참석해 LHW의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쇼케이스에 앞서 동아일보와 단독으로 만난 애덤슨 전무는 “개인적으로 첫 방한인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서울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와중에도 LHW에 40개가 넘는 호텔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LHW는 호텔들이 각자의 독립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지역에서 가장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길 요구합니다.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도 미국 하와이와 스위스, 프랑스에 있는 LHW 호텔들을 많이 방문하셨죠. 세계 어느 곳에서도 LHW 투숙객이 ‘친절한 환대(Kind hospitality)’를 경험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애덤슨 전무는 특히 “한국인 여행객이 LHW 호텔에 투숙한 비율이 2021년 대비 지난해 약 240% 증가한 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83%를 회복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 187%, 인도 154%, 싱가포르 150%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는 “올해 코리아 쇼케이스는 ‘포숑 호텔 교토’(일본) ‘에스파시오 더 주얼 오브 와이키키’(하와이) 등 세계적인 호텔이 참여해 한국인의 세련된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타고 있는 호텔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애덤슨 전무는 “최고의 호텔은 단지 하룻밤 묵어가는 숙소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객이 호텔에 머무는 건 그 지역사회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최근 LHW는 세계 여러 곳에서 성과를 거둔 다양한 경영 테크놀로지를 회원사들이 공유해 함께 발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LHW는 800개 항목으로 이뤄진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해마다 세계의 모든 회원 호텔들을 일일이 점검합니다. 그만큼 가입도, 자격 유지도 까다롭지만 회원 호텔들의 퀄리티를 믿을 수 있죠. 당연히 한국의 또 다른 호텔들도 신규 회원으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과 제주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한국의 아름다운 바다와 가까운 도시에서 조만간 LHW 회원 호텔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크레이그 애덤슨#lhw#더 리딩 호텔 오브 더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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