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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리남서 정부 보조금 폐지 반대 시위…국회 점거·상점 약탈도
뉴스1
업데이트
2023-02-20 11:41
2023년 2월 20일 11시 41분
입력
2023-02-20 11:41
2023년 2월 20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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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수리남에서 정부의 보조금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방화와 상점 약탈 등의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가스비·전기료 등 보조금 감축 및 폐지 정책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다.
산토키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평화롭게 행진하던 2000여명의 시위대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국회의사당 점거를 시도했다. 이를 막아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공포탄으로 해산시키려 했지만 시위대는 돌과 유리병을 던지며 응수했다.
일부 시위대는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을 약탈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
수리남 정부는 이번 시위 도중 발생한 소요 사태로 19명이 다치고 14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중 일부는 석방되고 74명은 여전히 구금돼있다.
산토키 대통령은 이번 시위로 인한 폭력행위를 규탄하며 국회의사당 침입 주동자들을 추적하고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지난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경제가 가능한 한 신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본다”며 “시위로 인해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돼 보안을 위해 최근 며칠 간 도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당분간 휴교령을 내리면서도 교사들은 여전히 출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해 54.6%의 인플레이션율에 대응해 정부가 가스와 전기 등 필수재에 대한 보조금을 대거 삭감하거나 폐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수리남 정부는 해당 정책이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른 긴축 재정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은 국민들은 정부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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