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金-安 등 6명 확정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나심’(羅心·나경원 전 의원 의중)을 두고도 맞붙었다. 불출마 선언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다.
김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어제(3일) 저녁에 나 전 의원을 집으로 찾아뵀다”며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나 전 의원과 만난 것을 두고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미리 약속을 했는지, 그게 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측에 연대 의사를 타진했냐’는 질문에는 “나 전 의원께서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3·8전당대회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당 대표 후보는 김 의원, 안 의원, 천 위원장과 윤상현 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 6명이다. 선관위는 당 대표 후보에서 강신업 변호사를, 최고위원 후보에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을 탈락시켰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