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화예금 지난달 첫 1100억달러 돌파… 넉달째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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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화예금이 4개월 연속 늘며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달러를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110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5억9000만 달러 늘며 넉 달 연속 증가했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두 달째 갈아 치웠다. 외화예금에는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기업,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모두 포함된다.

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이 각각 18억6000만 달러, 9억9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외화예금의 85.9%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953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10월 한때 1400원 넘게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지자 달러를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의 경우 경상거래 대금 예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외화예금 금리가 4%대이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대금을 환전하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예치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국내 외화예금#1100억달러 돌파#2022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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