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 “전기차 화재 진압용 ‘이동식 침수조’ 도입해 시민 불안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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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의창 등 4곳에 1개씩 도입

경남 창원소방본부는 전기자동차 화재 진압 전문 장비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창원소방본부는 화재 차량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질식소화포(덮개)는 갖추고 있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폭발 우려 등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이동식 침수조’는 없는 실정이다.

이동식 침수조는 불이 난 차 주변에 틀을 울타리처럼 둘러쳐 수조를 만든 다음 그 안에 물을 채워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1000도까지 오르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침수조 틀은 지형에 압착되는 구조여서, 경사진 곳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르면 3월 안에 성산·의창·마산·진해소방서 등 4곳에 각각 1개씩 이동식 침수조를 도입한다. 창원소방본부는 119안전센터별로 상방 방수관창 27개도 도입할 계획이다. 상방 방수관창 역시 전기차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압 장비로, 차체 하부로 관창을 밀어 넣어 배터리를 직접 냉각할 수 있는 장비다.

지난해 7월 기준 창원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승용차와 화물차를 포함해 총 4158대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창원소방본부#전기차 화재 진압용#이동식 침수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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