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는 화재 차량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질식소화포(덮개)는 갖추고 있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폭발 우려 등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이동식 침수조’는 없는 실정이다.
이동식 침수조는 불이 난 차 주변에 틀을 울타리처럼 둘러쳐 수조를 만든 다음 그 안에 물을 채워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1000도까지 오르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침수조 틀은 지형에 압착되는 구조여서, 경사진 곳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르면 3월 안에 성산·의창·마산·진해소방서 등 4곳에 각각 1개씩 이동식 침수조를 도입한다. 창원소방본부는 119안전센터별로 상방 방수관창 27개도 도입할 계획이다. 상방 방수관창 역시 전기차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진압 장비로, 차체 하부로 관창을 밀어 넣어 배터리를 직접 냉각할 수 있는 장비다.
지난해 7월 기준 창원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승용차와 화물차를 포함해 총 4158대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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