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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철원 추위도 잊고 책 속에 빠진 아이들… 쉬리마을작은도서관 문열어[작은 도서관에 날개를]

입력 2022-12-08 03:00업데이트 2022-1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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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공동 캠페인
KB국민은행 후원 105번째
1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작은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새롬어린이집 아이들이 구연동화를 듣고 있다. 도서관엔 동화책뿐만 아니라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어른이 읽을 책도 많다. 철원=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1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작은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새롬어린이집 아이들이 구연동화를 듣고 있다. 도서관엔 동화책뿐만 아니라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어른이 읽을 책도 많다. 철원=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쉬리마을작은도서관에 왔어요!”

1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작은도서관’. 구연동화 교사가 “여러분, 어디에 왔냐”고 묻자 20여 명의 아이들이 외쳤다. 동화 ‘개구리 왕자’를 응용한 구연동화가 시작됐다. “공주님이 연못가에서 공놀이를 하다 연못에 공을 빠뜨렸다”는 대목에서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모인 아이들은 공립 ‘새롬어린이집’ 원생들. 마을에 적당한 도서관이 없어 아이들은 읍내 김화도서관에 갔다. 이날 개관한 쉬리마을작은도서관 덕에 이젠 멀리 갈 필요가 없어졌다. 민난홍 새롬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에서 차로 3분 거리에 도서관이 생겨 신나게 달려 왔다”면서 “앞으로 도서관에 오는 일정을 늘리겠다”며 기뻐했다.

쉬리마을작은도서관은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이 문화체육관광부와 KB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만들었다. KB국민은행 후원으로 만든 105번째 작은도서관으로, 비어 있던 김화읍 소유의 건물을 5월부터 2억8400만 원을 들여 고쳤다. 규모는 242.74m²로 아담하지만, 책 4000여 권이 들어차 알차고 아늑해 보였다.

이날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한파에도 주민들이 찾아와 도서관을 흐뭇하게 둘러봤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다. 이윤성 군(11)은 “집 가까이 깨끗한 도서관이 생겨 신기하다”며 “평소 만화책을 많이 봤는데 도서관을 보고 나니 역사책도 읽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쉬리마을작은도서관 인근에는 백골부대(제3보병사단)와 군인아파트가 있어 군인 자녀들도 도서관을 애용할 수 있다. 김정근 KB국민은행 동부8(송우)지역본부장은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기쁘다”며 “아이들이 작은도서관에서 신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준 철원군의회 의장은 “철원군엔 문화 시설이 부족했는데 작은도서관이 생겨 고맙다”고 말했다. 신인철 철원군 부군수도 “작은도서관이 어린이공원과 인접해 있어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쉬리마을작은도서관에서는 유·아동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꾸준히 열 계획이다.

철원=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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