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사업으로 영역 넓히는 석회석 명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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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태영이엠씨

㈜태영이엠씨의 채광 작업. ㈜태영이엠씨 제공
㈜태영이엠씨의 채광 작업. ㈜태영이엠씨 제공
김재성 대표
김재성 대표
㈜태영이엠씨는 석회석을 이용한 철강 부자재와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며 국내 광업계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주요 거래업체로는 포스코, 세아베스틸, 현대제철로 관련 분야 최상위 업체로부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태영이엠씨는 숙련된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3년에 광산업체 최초로 기술인증마크를 획득한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고품위(CAO 53.5%) 석회석 확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간 점이 주효했다.

현재 회사의 주요 사업지는 삼도광업소인데 국내 최대 석회석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해당 사업장을 중심으로 연간 180만 t 규모의 석회석 제품을 포스코에 납품하고 있다. 매장량과 관련해서 태영이엠씨 김재성 대표는 “500년간 채광이 가능할 정도의 매장량이 회사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환경소재를 제조·공급하며 신사업으로도 눈을 돌린 점이 인상적이다. 단순 석회석 판매뿐만 아니라 고품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선 최근 업무 환경부터 크게 개선했다. 광산물 가공기술 관련 특허권 6개를 취득하며 소재산업 발전을 위한 경영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광산에서 발생되는 폐수, 먼지 등 오염원 저감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는 한편 유해가스 제거 제품 개발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등 환경 지향적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발전 저해, 분진, 폐수 등에 대비한 시설을 충분히 갖춰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가고 있다.

합리적인 환경 규제에 발맞추면서도 동시에 김 대표는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제에 대해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는 “광산 현장에 환경감시단이라고 하는 분들이 허락없이 사진을 찍고 가는데, 광산 현장은 보안구역으로 안전교육도 받지 않은 인원이 보안구역에 들어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광산 부근 분진을 최소화했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똑같은 지적을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탄소 관련 정부 규제와 관련해선 기술 개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한편 회사는 최근에는 스마트팜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채굴이 완전히 끝나게 된 광산에 대한 활용방안을 구상하던 중 스마트팜을 계획했다”며 “보통 농작물이 자라기 좋은 온도가 16∼20도라고 하는데 광산은 12도 안팎이다. 약간의 노력만 있어도 많은 작물을 키울 수 있다”라고 사업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광산을 이용한 스마트팜이 성공하게 되면 다른 광산에도 노하우를 전달할 것”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포부도 아울러 밝혔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마지막에 “선친께서 ‘남자는 태어나서 꼭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하셨다. 그 뜻을 받들어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내 광업자원 분야에 도움을 주기위해 한국석회석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지내고 한국광업협회장을 맡았다”라며 “우리 기업에 이익이 아닌 회원사, 나아가 국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강소기업#기업#태영이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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