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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인도, 밀 수출 금지 이어 설탕도 수출 제한

입력 2022-05-26 03:00업데이트 2022-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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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2위 설탕 수출국
“국내 설탕값 인상 막기위한 조치”
런던거래소서 가격 1% 이상 올라
사진출처=pixabay
세계 설탕 수출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설탕 수출을 제한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는 앞서 밀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공급 부족에 따른 전 세계 식량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 곡물 및 식품 수출국들의 보호무역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올해 설탕 수출량을 1000만 t으로 제한하고 6∼10월 해외 반출 설탕은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인도는 수출도 브라질에 이어 2위다. 인도 정부는 “설탕 수출 증가로 인한 국내 설탕값 인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뭄바이 소재 무역회사 딜러는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정부가 4분기 축제 시즌에 설탕을 충분히 공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의 설탕 수출량은 700만 t 수준으로 이번에 수출 상한선으로 제한한 1000만 t보다 적다. 인도 설탕 수출업자들도 올해 생산 전망치가 늘어 상당한 양을 내다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 발표 직후 런던 선물거래소 백설탕 가격이 1% 이상 오르는 등 세계 식량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다른 설탕 생산국들도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놓고 있어 국제 설탕 가격 상승 등 여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파키스탄도 9일 설탕 수출 전면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국의 식량안보 조치는 강화되고 있다. 인도는 국내의 안정적인 공급을 이유로 13일 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각각 팜유와 닭고기 수출을 막고 있다. 주요 곡물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이 멈추고 다른 식품 수출 국가들이 수출을 조이면서 각국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30여 개국이 식품과 에너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무역을 제한했다”며 “과거 수십 년의 경제적 통합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세상을 더 가난하고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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