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당선인에 용산이전 관련 한학자 의중 전해”

  • 동아일보

인수위 시절 ‘Y예방’ 윤영호 문건
“尹, 권성동 통해 언제든 연락 말해”
문건에 ‘대통령 내품에’ 韓발언 담겨

한학자 통일교 총재. 2025.9.22 뉴스1
한학자 통일교 총재. 2025.9.22 뉴스1
통일교가 2022년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의 용산 이전 결정 과정에 의중을 전달했다는 내부 문건이 확인됐다.

22일 동아일보가 확인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 특별보고’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별보고에 ‘Y(윤석열 전 대통령) 예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던 상황을 기록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을 통해 언제든 연락하라”며 “윤본(윤 전 본부장)에게 어떤 한 부분을 맡기겠다. 국가 프로젝(트) 제안. 재임 기간에 하자”라고 말했다고 문건에 적혔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3월 22일 인수위 사무실로 찾아가 윤 전 대통령,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난 직후 이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뒤였다.

한 총재가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내 품으로 대통령 및 대통령부가 돌아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도 통일교 문건에 담겼다. 통일교의 한 간부는 2022년 5월 서신 보고에서 “대통령부가 ‘왕의 산’ 용산구로 옮겨 온 건 의미 깊고 좋은 것이라는 (한 총재) 말씀이 깊이 남았다”고 썼다.

‘용산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관저 이전 배경에 통일교 측 의중이 실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통일교#대통령 집무실#용산 이전#윤석열#권성동#특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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