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 52%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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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20만대 포함 400만대 목표… 2027년까지 전기차 14종 라인업
현재 친환경차 판매 비중 10%대… “항후 5년간 미래사업 28조 투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14종 이상을 확보해 판매량 12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14종 이상을 확보해 판매량 120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가 203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목표를 400만 대로 제시했다. 이 중 전기자동차 120만 대를 포함해 200만 대 이상을 친환경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10%대인 친환경차 비중을 8년 뒤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이 같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기아의 2030년 판매량 목표 400만 대는 올해 목표치 315만 대에서 27% 증가한 것이다.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2030년 기준 208만 대로 전체의 52%에 이른다. 특히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4대 시장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 목표는 78%로 올려 잡았다. 올해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 목표는 17%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의 첨병은 전기차다. 내년 선보일 플래그십(기함) 차량 EV9을 포함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등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추가하며 2027년까지 총 14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12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날 공개한 현대자동차 및 제네시스 목표(187만 대)를 합하면 현대차그룹의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307만 대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에 해당한다. 지난해는 6%였다.

기아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차량을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에 맞추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제시했다. PBV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올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니로 플러스를 선보인다. 2025년에는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활용한 PBV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PBV 플랫폼을 이용해 소화물 배달을 위한 초소형 모빌리티, 버스, 이동식 오피스용 PBV까지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13.5% 늘어난 315만 대, 글로벌 점유율 목표는 3.8%로 세웠다. 2026년까지 미래 사업 등에 총 2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을 통해 2026년 영업이익 10조 원, 시가총액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전략 등을 전면적으로 바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도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기아#친환경차#전기차#송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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