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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한국 외교 산증인’ 공로명 前외무 구순 문집 출간

입력 2021-12-10 03:00업데이트 2021-12-1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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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명과 나’… 외교 비화 등 담겨
1994년 10월 일본 도쿄의 외상 공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한승주 외무부 장관, 공로명 주일 대사와 저녁 식사 중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처음 제안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보다 월드컵 유치에 먼저 뛰어들어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고노 전 외상은 최근 출간된 ‘공로명과 나’(월인)에서 당시 자신의 공동 개최 제안 사실을 공개하며 이렇게 썼다. “공 대사는 공동 개최의 실현 가능성을 캐묻지 않고 나의 제안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고 한 장관도 이 발언에 영향을 받았는지 ‘검토해 보자’고 말했다. 공 대사는 2002 한일 월드컵을 탄생시킨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신간은 공로명 전 외무장관(89·사진)의 구순을 앞두고 후배 외교관과 학자, 일본 전직 관료 등 51명이 그와의 인연을 담아 쓴 문집이다. 대표적 지일파(知日派)로 꼽히는 공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58년 외무부에 들어가 초대 주러시아 대사,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 주일대사, 외무부 장관 등을 지냈다. 글 쓴 이들은 1964년 한일회담, 고노 담화, 한중 수교 등 굵직한 외교사마다 공 전 장관이 큰 역할을 해냈음을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 외교의 산증인’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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