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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장우진-임종훈, 남자탁구 ‘동메달의 벽’ 뚫다

입력 2021-11-30 03:00업데이트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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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에 역전승… 사상 첫 결승행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패배 분풀이
중국 연파 스웨덴 조와 오늘 격돌
한국 탁구 유망주 장우진(오른쪽)-임종훈 복식조가 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도가미 뼸스케 조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신화 뉴시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한국 남자 탁구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결승 무대에 올랐다.

세계 랭킹 16위 장우진-임종훈 조는 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도가미 슌스케 조(4위)를 3-1(8-11, 11-4, 11-9, 11-7)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같은 상대에게 1-3으로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더 큰 무대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한국 탁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장우진은 “매 경기 부담을 갖기보다 즐기면서 임해 이겨냈던 것 같다. 한국 탁구에 꼭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임종훈도 “결승 상대인 스웨덴 팀이 중국 팀을 두 번이나 꺾고 올라와 기세가 좋지만, 큰 대회에서 우리가 그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를 모두 지도해 본 경험이 있는 최현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복식은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함께하는 게 유리한데 둘의 조합이 정말 잘 맞는다”며 “왼손잡이인 임종훈이 리시브할 때 강력한 백핸드로 다음 공을 쉽게 만들어주면, 오른손잡이인 장우진이 장점인 강력한 포핸드로 결정구를 구사하며 승부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남자탁구는 1987년 뉴델리 대회의 안재형-유남규 조부터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의 이상수-정영식 조까지 총 8개의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5년 쑤저우 대회 혼합 복식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쉬신(중국)이 한중 복식조를 이뤄 우승했던 6년 전이다.

결승전은 30일 열린다. 상대는 린가오위안-량징쿤 조(2위·중국)를 3-0으로 완파하며 올라온 크리스티안 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다. 이들은 8강에서도 중국의 판전둥-왕추친 조를 꺾었다. 포핸드가 좋은 왼손잡이 칼손과 이질(異質) 러버(앞뒤 러버 종류를 다르게 해 구질, 구속 변화를 심하게 주는 탁구채)를 사용하는 오른손잡이 팔크의 변칙 공격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가 관건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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