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웅과 평생 통화한 적 없어” MBC PD수첩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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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0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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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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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이 19일 “고발장 이슈와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고, 전혀 알지 못한다”며 배후설을 주장한 MBC PD수첩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PD수첩은 이날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편에서 한 검사장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PD수첩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전달한 고발장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아내 김건희 씨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이 피해자로 나와 있다”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이 배경이 된 것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가 제 이름으로 직접 고소고발하고, 남의 손 빌리지 않는다”며 “김웅 의원과는 평생 공사 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김웅 의원과 카톡이나 통화한 거라도 있었다면 제 카톡 횟수까지 불법 공개한 추미애 씨 같은 분이 어떻게든 외부에 흘렸을 것”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은 “야당이 저를 피해자로 특정해 고발하는 것, 그것도 내용상 무관한 김건희 씨와 함께 고발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화를 원치 않던 그 시점의 저의 입장과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당시 야당에 저한테 수사 받아 원한 가진 분들이 주류였고 수도 많았는데, 제가 야당에 두고두고 약점 잡힐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저는 평생 제가 어려워지고 손해 보더라도 여야 진영에 상관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왔는데, 이제 와서 제가 야당의 정치적 색깔을 저에게 묻힐 이유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채널 A 기자들 모두 무죄 선고되고, 최강욱 씨 등 공작에 가담한 사람들 상당수가 기소된 실패한 ‘검언유착’ 공작의 가해자들이 피해자인 제게 사과하기는커녕 또 다시 저를 억지로 엮어보려고 안간힘 쓰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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