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월세도 역대 최고…보증금 5683만원에 월 62만원

정순구기자 입력 2021-09-14 16:14수정 2021-09-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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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난이 갈수록 커지면서 빌라(연립·다세대)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급증한 결과,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과 임대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빌라 평균 월세와 보증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서울 빌라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7월 서울 빌라의 전세 보증금 평균은 2억4300만 원. 전월세전환율이 4%인 점을 고려하면, 월세 보증금을 1000만 원으로 책정했을 때의 월 임대료는 78만 원까지 치솟는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월세가 88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이 84만4000원으로 뒤를 이었고, △강북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55만7000원 △강남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52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빌라의 7월 평균 월세 보증금(5683만7000원)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2886만1000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에서 월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강북 도심권은 9480만4000원, 강남 동남권은 8782만6000원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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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 임대료를 높이는 방식을 선호하는 집주인은 계속 늘고 있다. 서울 빌라의 7월 전셋값 대비 월세 보증금 비율은 22.3%로 전달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이 수치는 2017년 1월만 해도 29.4%였다. 전셋값 대비 월세 보증금의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보증금 규모를 줄이고 월 임대료를 높인다는 의미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빌라의 평균 월세 보증금과 임대료 역시 치솟았다. 7월 경기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은 2730만5000원, 월 평균 임대료는 5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경기 경부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시) 빌라의 평균 월 임대료는 98만4000원으로 전국 25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만큼, 한동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빌라의 임대차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전세난이 빌라 임대차 수요를 키우고 있고, 임대차 3법으로 임대 시장의 수급 균형도 깨졌다”며 “입주 물량 급증 또는 정책 방향 변화가 없다면 현 상황을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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