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인사, ‘윤석열 대선출마일’ 피하려 앞당겼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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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인사]檢내부 “꽤 서둘러 단행된 느낌”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꽤 서둘러 단행된 느낌이 든다.”

법무부가 25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를 20여 분 앞두고 출입기자들에게 인사 발표 사실을 공개하자 발표 시기를 두고 검찰 간부들 사이에서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당초 24일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통상적으로 검찰 중간간부 인사안은 검찰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후에 발표된다. 일선 검찰청 일반 형사부의 직접 수사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은 24일 차관회의를 통과해 29일 국무회의를 앞둔 상태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1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통과 부분에 대한 간략한 상호간 이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23일 검찰인사위원회 이후 한 인사위원은 “통상 인사위가 열리고 나면 바로 (발표가) 나지 않느냐”고도 했다.

하지만 24일 인사 발표는 없었다. 이후 25일 또는 29일 발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25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과 맞물려 해석되는 것을 피하려 한 조치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법무부가 주요 권력 비리 의혹 수사팀장을 교체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의 명분을 더해줄 수 있다. 그렇다고 29일 이후에 인사 발표를 하면 너무 인사가 늦어지고, 이 때문에 인사 발표 시점을 25일로 앞당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초 27일로 알려졌던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 시점은 24일 오전 10시 48분경 ‘29일 오후 1시’로 발표됐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검찰#윤석열 대선출마일#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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