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에 임명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6-12 03:00수정 2021-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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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향후 추기경 서임 가능성”
유흥식 한국천주교 대전교구장(70·사진)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로 임명됐다고 11일(현지 시간) 교황청이 밝혔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처음이다. 성직자성은 교구 사제와 부제들의 사목 활동을 심의하고, 주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부처다. 가톨릭 신학교들에 대한 관리 권한도 갖고 있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거쳤으며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교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깝게 지내는 소수의 한국인 성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관계자는 “다종교 국가인 한국에서 교황청 장관이 임명된 건 이례적”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갖고 있는 남북한 통일에 대한 관심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유 대주교가 향후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들이 모두 추기경으로 임기를 마친 전례를 감안해서다. 올 4월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으로 한국인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78)만 남았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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