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스파이의 아내’… 새봄 새영화가 온다

김재희 기자 입력 2021-03-05 03:00수정 2021-03-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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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해석해온 이준익 감독(62)의 ‘자산어보’부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66)이 연출한 ‘스파이의 아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3월 다채로운 신작이 속속 개봉한다.

‘왕의 남자’ ‘동주’ ‘사도’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31일 베일을 벗는다.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이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기로 하고 바다를 훤히 아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부탁을 거절하지만 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아는 정약전은 서로 지식을 거래할 것을 제안한다.

이 감독은 동주에 이어 자산어보에서 두 번째로 흑백영화를 선보였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자산어보와 동주는 정반대의 흑백이다. 동주는 백보다 흑이 더 차지하는 영화다. 반면 자산어보에는 자연, 하늘, 바다가 있고 사람과의 관계가 있다. 흑보다 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스파이의 아내는 ‘큐어’ ‘도쿄 소나타’를 연출한 호러물의 거장 구로사와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시대물로 25일 개봉한다. 전쟁의 암운이 드리운 1940년대,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가 만주에서 목격한 참상을 세상에 알리려 하지만 그의 아내 사토코(아오이 유)가 이를 만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영화다. 일본에서 금기시되던 일제의 전쟁범죄를 소재로 해 지난해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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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이미 드러난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데 대단한 각오는 필요 없었고 단지 사실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스크린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18일 개봉하는 ‘파이터’에서 복싱에 매료돼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하면서도 링에 오르는 악바리 복서 진아를 연기한 임성미다. 다수의 독립예술영화에서 주연과 조연으로 활약한 13년 차 배우다. 파이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받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자산어보#스파이의 아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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