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접종 당일 잠시 전신 근육통… 자고 일어나니 거뜬”

김소민 기자 입력 2021-03-01 03:00수정 2021-03-0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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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화이자 접종 1호 의사’ 전재현씨
“지금 한강변에 자전거 타러 나왔습니다. 정확히 하루 됐는데 거뜬하네요.”

28일 오전 9시경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중환자전담치료병동 운영실장(46·감염내과 전문의·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2일 차 느낌을 전해 왔다. 그는 전날 오전 9시경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중 처음으로 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미국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전 실장은 “오른팔 접종 부위가 이따금 뻐근한 느낌이 있다”면서도 “움직이는 건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접종 당일 저녁에 잠시 전신 근육통이 있었지만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졌다.

전 실장은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이다. 같은 해 10월부터 중환자전담치료병동 운영실장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최일선에서 치료한 의료진 중 한 명이다. 그는 “그동안 치료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얼굴이 떠올라 백신을 맞으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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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실장은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후순위로 밀린 것에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의료진이 먼저 맞고 있긴 하지만 사실 연세 많은 분들이 먼저 맞는 게 맞다. 지금도 저희 중환자실에선 고령자분들이 사망하고 있다. 접종하는 동안에도 얼마나 많이 돌아가실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환자실 기준 사망자의 80% 이상은 70대 이상 고령자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근육통#화이자#접종1호#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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