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년 담은 ‘골목안 풍경’, 역사박물관 품에…

박창규 기자 입력 2021-01-11 03:00수정 2021-01-1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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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기찬 작가 유족, 10만여점 기증
박물관, 사진-필름 등 홈피에 공개
김기찬 씨가 1988년 서울 중구 중림동 골목의 아이들을 찍은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서울역사박물관이 사진작가 김기찬 씨(1938∼2005)의 유족에게서 필름 10만여 점과 사진, 육필 원고, 작가 노트 등 유품을 일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김 작가는 1968년부터 30여 년간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 달동네에서 시작된 ‘골목 안 풍경’ 사진집 시리즈가 그의 대표작이다. 그는 1960년대 말 우연히 들어선 중림동 골목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낀 후 도화동, 행촌동, 공덕동 등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김 작가의 작업은 1990년대 이후 재개발로 달동네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끝을 맺었다. 그는 2005년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인 2004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하고 ‘이명동사진상’(2002년), ‘동강사진상’(2004년)을 수상하는 등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작가의 유족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필름 중에는 개발 이전 강남 지역과 서울 변두리를 담은 미공개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고도성장 시기 급변하는 서울 대신 후미진 골목에 시선을 두었던 사진작가는 김 작가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김 작가의 자료를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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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역사박물관#김기찬#골목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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