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간호사, 화이자 1차 접종 8일후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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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후 바로 면역 안생겨
면역 위해선 2회차 접종 중요
항체 생길때까지 방역 주의해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회 차 접종을 받은 40대 미 남성 간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백신 접종만으로는 감염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으며, 항체가 최종 형성될 때까지 개인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한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 매슈 씨(45)는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당시 팔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근무를 계속했다. 그는 24일 오한, 근육통, 피로 등을 느꼈고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 전문가 또한 백신을 맞은 후 곧바로 면역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천 라마스 박사는 “항체가 만들어지려면 1차 접종 후 약 10∼14일이 필요하다”며 완전한 면역을 위해 2회 차 접종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1회 차 접종의 예방 효과는 50%에 불과하며 이를 95%로 높이기 위해 2회 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임을 고려할 때 매슈 씨가 백신 접종 전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ABC는 “백신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코로나19 백신#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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