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벚꽃 스캔들’ 아베 직접 조사 나서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0-12-04 03:00수정 2020-1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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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검 특수부 소명 요구
관련자 20여명 조사 이미 마쳐
野 “국회에도 나와 설명해야”
일본 검찰이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섰다.

NHK는 3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벚꽃을 보는 모임 전날 열린 친목회 의혹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 본인에 대한 ‘임의 사정청취’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임의 사정청취는 검찰이 기소 전에 용의자나 참고인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현직 총리에 대해 사정청취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 출석이 기본이지만 강제력은 없어 이를 거부하거나 서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아베 전 총리 후원회는 2013년부터 매년 봄 열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 전날에 도쿄에서 친목회를 열었다. 후원회 측은 비용 일부를 보전해 왔는데, 2015∼2019년 보전 액수가 800만 엔(약 8400만 원) 이상으로 드러났다. 특수부는 후원회가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관련 수입, 지출을 적지 않아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NHK는 “아베 전 총리 본인에게 수지보고서 내용에 대한 인식 등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검찰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수부는 이미 20명 이상 참고인을 사정청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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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임의 사정청취 요청을)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간사장은 “(검찰이) 아베 전 총리에게 임의 사정청취를 요청한 사실은 매우 엄중하다. 신속히 응하고, 국회에서도 설명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검찰의 사정청취 요청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특수부가 회계 처리 업무를 관장했던 아베 전 총리의 비서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日검찰#벚꽃 스캔들#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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