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해상 주꾸미 어선 전복…1명 숨지고 3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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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 등 이틀째 수색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 1척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은 실
종됐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7분경 소연평도에서 남서쪽으로 43km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12t급 어선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A 씨(58)는 인근에 있던 선박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으나 선장 B 씨(63) 등을 포함해 4명이 실종됐다. 사고가 난 뒤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날 오후 8시 51분경 실종된 선원 가운데 C 씨(57)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구조된 지 3시간 만에 숨졌다.

해경은 사고 당일부터 실종된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에 나섰다. 야간에도 해경과 해군 함정, 어업지도선 등 선박 40여 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15일에도 해군 함정과 관공선, 어선 등과 구역을 나눠 주변 해역을 계속 수색하고 있으며 조류 상황에 따라 선박 내부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한 사고 선박이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 등을 잡는 ‘형망 어선’이며 그물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자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다른 어선이 밧줄로 해당 선박을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배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는 모두 50∼60대 남성들로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소연평도#어선 전복#해경 경비함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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