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도 하고 ‘황-황’도 돕고”

정윤철 기자 입력 2020-11-13 03:00수정 2020-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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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손흥민 ‘A매치 결의’
15일 격돌 멕시코는 러 월드컵때 조별리그서 한국에 패배 안긴 팀
카타르와도 작년 아시안컵 악연
“다시 만나는 두 팀 모두 꺾고파… 황의조-황희찬 부활도 적극 지원”
골무를 쓴 듯한 독특한 패션의 손흥민이 11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의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넥워머의 윗부분 끈을 조인 뒤 머리에 쓴 손흥민(28)이 11일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에 있는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나타났다. 골무를 뒤집어쓴 듯한 독특한 패션의 손흥민은 슈팅 내기에서 이긴 뒤 활짝 웃으며 그라운드에 벌러덩 드러눕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동료들에게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전달할 때는 진지했다. “우리에게 아픔을 줬던 팀들을 다시 만난다. 나는 두 팀을 모두 꺾고 싶다.”

1년 만에 손흥민 등 유럽파를 소집해 ‘완전체’가 된 한국 대표팀(국제축구연맹 랭킹 38위)은 오스트리아에서 15일 오전 5시와 17일 오후 10시에 각각 멕시코(11위), 카타르(57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당시 한국에 1-2 패배를 안긴 팀이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22m짜리 중거리포로 득점했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카타르는 지난해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당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골(공동 선두)을 포함해 10골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은 A매치에서 통산 26골을 넣었다. 12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에서 내 기량을 다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5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연계 플레이 능력도 향상된 그는 동료 공격수들의 부활을 돕겠다고 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의조와 황희찬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내 역할이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보르도)는 이번 시즌 득점이 없고, 황희찬(라이프치히)은 1골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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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나는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면서 “경기가 많고 이동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피곤할 때가 있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팀 동료나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손흥민#복수#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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