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총장, 대선주자 지지율 첫 1위

유성열 기자 , 강성휘 기자 입력 2020-11-12 03:00수정 2020-1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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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리서치 조사서 24.7% 차지… 중도층-수도권-충청-영남서 앞서
이낙연 22.2%-이재명 18.4%
이낙연 대표 “별로 할말 없다” 의미 축소, 與내부 “추미애 1등공신… 부동산 실정도”
국민의힘 “무기력한 野, 윤석열에 날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지만 차기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겉으로는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 배경을 분석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웠고, 야당에선 겉으로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당 소속 주자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7∼9일 전국 18세 이상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24.7%의 지지율로 민주당 이낙연 대표(22.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중도층 지지율(27.3%)이 이 대표(19.1%)와 이 지사(11.8%)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윤 총장은 충청(33.8%),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27.3%) 등에서 오차범위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인 서울(22.9%), 인천경기(26.4%)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앞섰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들 역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강원 원주 현장 최고위 후 취재진으로부터 ‘현직 검찰총장이 1위로 나온 것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일부 의원들은 야당으로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도 처음이지만 제1야당 대선후보가 아예 순위에 없다는 것도 처음”이라며 “윤 총장의 국민의힘 대선주자 블로킹 현상은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사실 미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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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부동산 정책 실정 논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비판 등으로 반문(반문재인) 지지층과 중도층 일부가 결집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한 수도권 의원은 “윤 총장 개인에 대한 호감도 있겠지만 현 정부와 여권에 대한 반감이 숫자로 나타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등 공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가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에 반색하면서도 당이 대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이 윤 총장이 부상한 상황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기력한 야권은 지리멸렬해져서 윤 총장의 대망론에 튼튼한 날개를 달아줬다”고 했고, 김기현 의원은 “국민들께서 (야권에) 힘을 실어 주실 것이라는 확실한 희망을 보여주셨지만, 야권의 무기력함을 적나라하게 보여 드려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폭정, 추미애 장관의 행태, 이런 것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라고 본다”면서도 “여론조사는 변하는 거라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유성열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강성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대선 지지율 1위#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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