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음주 여성 BMW’… 50대 미화원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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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대구서 쓰레기車 추돌… 수거차 운전자 등 2명은 부상
경찰, 30대 여성운전자 입건

대구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환경미화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3분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30대 여성 운전자 A 씨가 몰던 BMW 승용차가 앞서 가던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갑자기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쓰레기 수거차 뒤쪽에 타고 있던 수성구 소속 50대 환경미화원 1명이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쓰레기 수거차 운전자와 승용차 동승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가해자 A 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동승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의 동료는 “고인은 20년 넘게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한결같이 성실했고 동료들과도 잘 지냈다”며 “고인 슬하의 1남 1녀 남매가 이제 갓 성년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bmw 음주 운전#교통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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