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판’ 임은정, 대검서 감찰 업무 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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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원포인트 인사’ 단행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사진)가 대검찰청에서 감찰 업무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14일자로 임 부장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발령 내지 않고, 임 부장검사만을 대상으로 한 ‘원 포인트 인사’를 추가로 단행한 것이다. 지난달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임 부장검사가 대검 감찰부로 올 것이란 소문이 돌았지만 인사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감찰정책연구관은 비직제 보직으로 임 부장검사는 기존 대검 감찰 1∼3과와는 별도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러 차례 대립해왔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지시를 받아 감찰 정책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대검은 인사 발령이 공개되기 약 2시간 전인 낮 12시 직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검사는 2012년 12월 과거사 재심 재판과 관련해 백지 구형을 하라는 부장검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재판에 들어가 법정 문을 잠근 채 무죄를 구형했다. 당시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임 부장검사는 인사 직후 페이스북에 “대검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맞다. 보필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검찰#임은정#대검#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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