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정종 포교소 집단감염은 냉방중 환기소홀 탓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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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밀폐공간서 법회 열어… 2시간마다 창문 열어 환기해야”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서울포교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내부 환기 소홀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포교소 역학조사 결과 냉방 중에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창문이 잘 열리지 않는 구조에서 냉방기를 가동하고 하루 네 차례 법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를 하지 않은 채 에어컨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본 것이다. 임직원 20명 중 16명이 집단 감염된 강동구 콜센터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관련 집단 감염은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일 0시 현재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당초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 사이 법회 등에 참석한 316명에게 검사 안내 문자를 보냈으나 이달 5일까지 포교소 방문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법회 외에 다른 모임 개최 여부도 확인 중이다.

박 국장은 “사무실과 학교 같은 곳에서는 냉방 중에 2시간마다 1회 이상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와 순환식 환기를 해 달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모임 등 각종 소모임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코로나19 재확산#서울포교소#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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