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측 8일 하루만 해명 4건 잇달아 내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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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특혜의혹]
‘보좌관 전화’ 녹취록 공개 이후
입장문-의료기록 등 통해 적극대응… 해명한 뒤에도 의혹 계속 불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측은 아들 서모 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달 2일을 기점으로 대응방식을 바꿨다. 그전까지 추 전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관련 질의를 받을 때마다 “소설을 쓰시네” 등 본질을 피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 하지만 2일 서 씨 변호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기 시작한 이후 6일 서 씨의 의무기록을 공개했고, 8일에는 4건의 해명을 연달아 내놓는 등 적극 대응 태세로 전환했다.

2일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서 씨의 카투사 부대 대위가 추 장관의 보좌관으로부터 “병가를 연장해줄 수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는 녹취록을 공개한 날이다. 전날 추 장관이 국회에서 보좌관 전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신 의원 측이 녹취록 공개로 대응한 것이었다.

이날 서 씨 변호인 측은 입장문을 처음 발표하며 “의혹 제기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었으나 허위 의혹 제기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의혹이 더욱 확산되자 서 씨 측은 6일 병원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공개했지만 추 장관 측의 외압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은 아니었다.

의혹은 계속 불어났다. 추 장관 측 관계자가 서 씨를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으로 파견해달라고 청탁했고, 자대배치 과정에서 의정부에서 용산으로 옮겨달라는 청탁도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추 장관 측이 외교부 등에 딸의 프랑스 비자 발급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자 서 씨 측은 8일 병가 관련 자료 보관 규정, 서 씨 자대배치 변경 청탁, 딸 비자발급 청탁 등에 대한 해명 자료 4건을 연이어 배포했다. 또 허위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언론에도 경고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추미애#아들#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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