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MVP 머홈스, 5억달러 ‘슈퍼 사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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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캔자스시티와 10년 연장 계약
ML 트라우트 최고액 가볍게 넘어서

지난해 3월 미국에서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초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29·LA 에인절스)가 소속팀과 연장 계약을 통해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받게 된 것이다. 사상 최초의 4억 달러 이상 계약이었다.

하지만 트라우트가 세운 새 이정표는 1년 만에 바뀌게 됐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신성(新星) 패트릭 머홈스(25·캔자스시티·사진)가 5억 달러를 넘어서는 초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ESPN과 AP 등 미국 언론들은 7일 머홈스가 2022년부터 10년간 최대 5억300만 달러(약 6014억 원)짜리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보장 금액만 4억7700만 달러(약 5707억 원)에 이르며 트레이드 거부권도 포함됐다.

앞으로 12시즌 동안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된 머홈스는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등에서 11년 동안 투수로 활약했던 아버지 패트릭 머홈스 시니어로부터 강한 어깨를 물려받은 머홈스는 강하면서도 정교한 패싱 능력을 갖췄다. 고교 시절 야구 선수로도 활약했던 머홈스는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2014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로부터 지명을 받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텍사스공대 풋볼 팀에 진학했다. 발도 빨라 패스가 여의치 않으면 러싱으로 스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2017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년 차이던 2018시즌에 5000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패스 50개를 동시에 달성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올해 2월에는 캔자스시티에 50년 만에 슈퍼볼 트로피를 선물하며 슈퍼볼 MVP로도 선정됐다. 그는 NFL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만 24세 4개월 16일)에 정규리그와 슈퍼볼 MVP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북미 프로스포츠#슈퍼스타#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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