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중신증권배 세계 AI바둑 오픈 대회… 싱겁게 막 내린 패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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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 줴이
본선 4강 3국 8보(85∼97)

백이 ◎로 패를 결행한 것은 86이란 절대 팻감이 있었기 때문. 이 팻감이 없었다면 흑은 무조건 패를 해소했을 것이다. 흑 89로 참고도처럼 팻감을 써서 좌상 귀를 접수하는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백 2의 위력은 전판을 호령하는 데다 백 4로 우변 흑집이 쪼그라드는 것도 흑으로선 괴롭다. 우변 흑은 9까지 살아갈 순 있는데 백 10 이후 흑이 손을 빼면 ‘가’가 시한폭탄으로 남는다. 좌상 백 두 점을 살리는 수와 우변 흑에 대해 패를 걸어가는 수가 있어 흑이 견디기 어렵다. 백 90으로 따내 험악해 보이던 패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흑은 두터움, 백은 좌변 모양 확장의 성과를 얻어 서로 불만이 없다.

백 92가 천금의 요처. 한돌이 지금까지 세계 최강 줴이를 상대로 잘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흑 97은 매서운 응수타진. 한 점을 잡을 것인지, 귀를 이을 것인지 백의 선택은? 8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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