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 책임지는 변전분야 선도… “지원책 마련 절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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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산종합전기

㈜복산종합전기 회사 전경.
㈜복산종합전기 회사 전경.
백귀현 대표
백귀현 대표
㈜복산종합전기는 변전 전문 기업으로 발전소, 변전소, 일반 공장의 전력기자재 설치, 보수 공사 등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단연 고급 전기기술을 보유한 50여 명의 전문 인력이다.

복산종합전기 백귀현 대표는 “고급 기술자 양성을 위한 인재 육성에 앞장선 덕분에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확보가 가능했다”며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기술력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중소기업 특성상 전문 인력 신규 채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직원 교육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년 이상이다. 30년 이상 근무자는 7명이나 된다.

복산종합전기는 사우디에 성공적으로 진출 했지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업 역시 원활하지는 않다. 백 대표는 “제조업은 저리 대출 등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기공사업은 건설업종으로 분류돼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 공사가 전무한 관계로 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 대표는 “다수의 기관과 대기업에서 변전기계 교체 등 유지보수 인력과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변압기 사용기간 및 전력사용 장비 유지보수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향후 관련 문제가 생긴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백 대표는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조달청 입찰 시에 적격심사 신인도라는 제도가 생겼지만 자격 미달인 업체들이 수주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에 신생기업들을 밀어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생산, 유지보수 능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낙찰돼 다른 하도급 업체와 외주에 생산을 맡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험이 없는 기업이 대거 참여하다 보니 비숙련공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며 “면밀한 서류 검토, 실사 등을 통해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산업, 시민 생활에 대동맥 역할을 하는 변전 분야 사업의 일선에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복산종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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